본문 바로가기
카테고리 없음

입하(立夏) – 여름이 시작되는 절기

by 꿀대리님 2025. 4. 2.

입하(立夏)는 여름이 시작되는 절기로, 매년 5월 5일경에 해당합니다. 24절기 중 일곱 번째 절기이며, 이때부터 본격적인 더위가 시작된다고 여겨졌습니다. 입하가 되면 기온이 점점 오르고, 농작물의 성장이 활발해지는 시기입니다.

예로부터 농경 사회에서는 입하를 기준으로 농사 일정이 본격적으로 진행되었습니다. 또한, 입하를 맞이하여 여름철 건강을 기원하는 다양한 풍습과 음식 문화가 전해져 내려옵니다. 이번 글에서는 입하의 의미와 유래, 입하와 관련된 전통 풍습, 그리고 입하 이후 자연의 변화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입하(立夏) – 여름이 시작되는 절기
입하(立夏) – 여름이 시작되는 절기

입하의 의미와 유래


입하는 한자 그대로 ‘여름이 시작된다’는 뜻을 가지고 있습니다. 봄이 끝나고 여름이 시작되는 전환점으로, 기온이 점점 올라가고 햇볕이 강해지는 시기입니다.

입하는 태양의 황경이 45도에 도달하는 날로, 양력으로는 매년 5월 5일 또는 6일경에 해당합니다. 이 시기부터 낮이 길어지고, 기온이 점차 여름 기온으로 변하기 시작합니다.

입하의 주요 특징은 다음과 같습니다.

✅ 기온 상승 – 낮 기온이 20℃를 넘어가며 초여름 날씨를 보이기 시작함.
✅ 농작물 성장 – 벼농사를 위한 모내기 준비가 시작되며, 과일과 채소들이 빠르게 성장함.
✅ 일조량 증가 – 햇볕이 강해지면서 식물의 광합성이 활발해지고 농사의 중요성이 커짐.
✅ 여름맞이 풍습 – 여름을 건강하게 나기 위한 전통적인 풍습과 음식 문화가 있음.

입하는 여름의 시작을 알리는 절기이지만, 실제로 본격적인 더위는 하지(夏至) 이후부터 시작됩니다. 하지만 예로부터 농경사회에서는 입하를 기점으로 여름 농사의 준비를 철저히 해야 한다고 여겼습니다.

 

입하와 관련된 전통 풍습


입하는 단순히 계절의 변화뿐만 아니라 농경 사회에서 중요한 의미를 지닌 절기였습니다. 특히, 농작물의 성장을 돕고 여름을 건강하게 보내기 위한 여러 풍습이 전해져 내려옵니다.

(1) 입하제(立夏祭) – 농사의 풍년을 기원하는 의식
입하가 되면 농작물이 본격적으로 성장하는 시기이므로, 예로부터 풍년을 기원하는 ‘입하제(立夏祭)’를 지내는 풍습이 있었습니다.

✅ 제사의 대상: 농사의 신(곡신, 농경신) 또는 마을 수호신
✅ 제사의 목적: 농작물의 건강한 성장을 기원하고, 가뭄이나 병충해를 막기 위함
✅ 제사의 방식: 마을 사람들이 모여 정성스럽게 음식을 준비하여 제사를 지냄

입하제는 주로 농부들이 한 해의 농사가 잘되기를 기원하는 의미를 가지고 있으며, 일부 지역에서는 오늘날까지도 명맥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2) 여름철 건강을 위한 보양식 섭취
입하를 맞아 여름을 건강하게 나기 위한 음식 문화도 있었습니다. 여름이 시작되면서 몸이 쉽게 지칠 수 있기 때문에, 기력을 보충하는 음식을 먹는 풍습이 있습니다.

✅ 입하탕(立夏湯) – 보신을 위해 먹는 탕 요리. 삼계탕, 장어탕 등이 해당됨.
✅ 달걀 먹기 – 단백질 보충을 위해 입하에 달걀을 먹으면 더위를 잘 이긴다는 속설이 있음.
✅ 보리밥과 된장국 – 곡식이 자라는 시기이므로 보리밥과 된장국을 먹으며 건강을 기원함.

이러한 음식들은 더위로 인해 기운이 빠지지 않도록 보양하는 역할을 하며, 현대에도 초여름 보양식으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3) 농경과 관련된 풍습 – 모내기 준비
입하 이후에는 논농사의 중요한 작업인 ‘모내기’가 본격적으로 시작됩니다.

✅ 모내기 준비 – 논을 정리하고, 어린 모를 키워 모내기를 할 준비를 함.
✅ 가뭄 대비 – 입하 이후 가뭄이 올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논에 물을 공급하는 작업이 중요함.
✅ 곡식 저장 점검 – 보리와 밀 등의 곡식이 여름철 습기로 인해 손상되지 않도록 관리가 필요함.

특히, 농부들은 입하 무렵의 날씨를 살펴 여름철 농사 계획을 세우는 것이 매우 중요했습니다.

 

입하 이후의 자연 변화

 

입하 이후 자연의 변화는 더욱 뚜렷해집니다. 봄이 끝나고 본격적으로 여름의 기운이 강해지며, 다양한 생명체들이 활발하게 활동하는 시기입니다.

(1) 기온 상승과 날씨 변화
입하를 기점으로 낮 기온이 20℃ 이상으로 올라가며 초여름 날씨를 보이기 시작합니다.

✅ 낮 기온이 점점 올라가고, 밤에도 따뜻한 기운이 유지됨.
✅ 강수량이 증가하며 장마철로 접어들 준비가 시작됨.
✅ 황사와 미세먼지가 잦아질 수 있어 건강 관리가 필요함.

이 시기에는 일교차가 크기 때문에 감기에 걸리지 않도록 유의해야 합니다.

(2) 농작물과 식물의 성장
✅ 벼농사 – 모내기 준비가 진행되며, 논에 물을 대는 작업이 시작됨.
✅ 보리와 밀 – 곡식이 점점 익어가면서 수확 시기를 앞둠.
✅ 과일 – 사과, 배, 복숭아 등의 과일나무가 꽃을 피우고 열매를 맺기 시작함.

이처럼 입하는 농작물의 성장을 위한 중요한 시기로, 농부들은 이때부터 바쁜 일정을 시작하게 됩니다.

(3) 동물과 곤충의 활동 증가
✅ 겨울잠에서 깨어난 동물들이 활발히 활동하기 시작함.
✅ 벌과 나비 등의 곤충이 활발하게 움직이며 꽃가루받이가 활발해짐.
✅ 여름을 맞아 새들이 활발하게 움직이며 번식을 시작함.

입하는 자연의 생명력이 가득 차오르는 시기로, 다양한 동식물이 여름을 준비하는 중요한 절기입니다.


입하는 여름이 시작되는 절기로, 본격적인 더위와 함께 농작물의 성장과 농사의 시작을 의미합니다. 이 시기에는 입하제와 같은 농사 관련 의식, 여름철 건강을 위한 보양식 섭취, 그리고 모내기 준비 등의 농경 활동이 활발하게 이루어졌습니다.

입하 이후에는 기온이 계속 상승하며, 곡식과 과일나무가 자라면서 여름 농사가 본격적으로 시작됩니다. 이처럼 입하는 단순히 여름의 시작을 알리는 것뿐만 아니라, 농경 사회에서 매우 중요한 의미를 지닌 절기였습니다.

 

오늘날에도 우리는 입하를 맞아 여름철 건강을 준비하고, 자연과 조화를 이루며 살아가는 지혜를 배울 필요가 있습니다. 맑고 따뜻한 입하의 기운을 느끼며, 여름을 맞이할 준비를 해보는 것은 어떨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