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제철 간식, 옥수수를 더 맛있고 신선하게!
삶은 옥수수 보관 방법과 찌는 팁 총정리
여름이면 생각나는 대표 간식 중 하나가 바로 옥수수입니다. 푸근한 할머니 손맛처럼 정겨운 삶은 옥수수 한 입이면, 더위에 지친 마음도 어느새 사르르 녹는 느낌이죠.
하지만 잘못 보관하면 금세 마르거나 쉬어버리고, 찌는 방법에 따라 맛도 크게 달라질 수 있어요.
이번 글에서는 옥수수를 더 달콤하고 쫀득하게 먹는 법, 그리고 오래도록 맛있게 보관하는 방법까지 꼼꼼하게 알려드릴게요.
옥수수 제대로 고르는 법부터 시작해요
옥수수를 맛있게 찌고, 잘 보관하려면 신선한 옥수수를 고르는 게 무엇보다 중요해요.
시장이나 마트에서 옥수수를 고를 때는 겉껍질과 수염을 잘 살펴보세요.
신선한 옥수수의 특징은 다음과 같아요.
- 겉껍질이 푸르고 촉촉한 느낌이 있어요. 너무 말라 있거나 누렇게 변색된 건 수확한 지 오래된 거예요.
- 옥수수 수염이 진하고 갈색에 가까우며 촉촉할수록 좋습니다. 수염이 마르고 탈색되었다면 피하세요.
- 손으로 만졌을 때 옥수수알이 통통하게 차 있어야 해요. 눌렀을 때 단단한 느낌이 들면 신선하다는 뜻이죠.
옥수수는 수확 직후부터 당도가 떨어지기 시작하기 때문에, 구매 후 가능한 빨리 섭취하거나 익혀서 보관하는 것이 가장 좋아요.
옥수수 맛있게 찌는 비법
옥수수는 어떻게 찌느냐에 따라 맛이 천차만별이에요. 제대로 찌면 알알이 탱글탱글하고, 단맛도 한층 살아납니다.
물론 방법은 간단하지만, 몇 가지 팁을 더하면 훨씬 맛있게 즐길 수 있어요.
기본 옥수수 찌는 법
1. 껍질을 벗기지 마세요
껍질이 있는 상태 그대로 찌는 것이 가장 맛있어요. 겉껍질은 2~3겹 정도 남기고 벗겨주세요. 껍질이 수분을 잡아줘서 옥수수가 마르지 않고 촉촉하게 익습니다.
2. 수염도 그대로 두는 것이 좋아요
수염을 제거하지 않고 찌면 은은한 향도 더해지고, 영양소 손실도 줄일 수 있어요. 물론 찐 후에는 제거해야겠죠.
3. 찜기에 물을 넣고, 소금이나 설탕은 기호에 따라 가미
찜통에 물을 충분히 붓고 물이 끓기 시작하면 옥수수를 넣고 뚜껑을 닫습니다.
취향에 따라 물에 소금 약간이나 설탕 한 스푼을 넣으면 감칠맛이 더해져요. 특히 단맛이 약한 찰옥수수에는 설탕이 어울리고, 단옥수수에는 소금이 감칠맛을 더해줍니다.
4. 찌는 시간은 약 30~40분
물이 끓기 시작한 시점부터 약 30분 정도 찌면 알맞게 익어요. 찰옥수수는 좀 더 오래, 단옥수수는 조금 덜 찌는 게 좋아요.
너무 오래 찌면 수분이 빠지고 질겨질 수 있으니, 중간중간 익힘 정도를 확인하면서 조절해 주세요.
5. 불 끄고 10분 뜸 들이기
다 찐 옥수수는 바로 꺼내지 말고 불을 끈 후 10분 정도 뚜껑을 닫은 채 뜸을 들여 주세요. 그래야 알이 더 쫀득하고 촉촉해져요.
삶은 옥수수 보관법, 이렇게 하면 오래 가요
옥수수는 삶은 후 하루 이틀만 지나도 수분이 날아가 딱딱해지고 맛이 떨어져요.
조금이라도 더 오래 보관하면서 처음처럼 맛있게 먹으려면 적절한 보관 방법이 꼭 필요해요.
실온 보관 (당일 섭취용)
삶은 당일에 먹을 거라면 실온 보관도 괜찮아요. 단, 직사광선과 습기를 피하고, 밀폐용기에 넣어두는 것이 좋아요.
여름철에는 상할 위험이 있으니 6시간 이상 실온에 두는 것은 피하는 것이 안전해요.
냉장 보관 (2~3일)
하루 이상 두고 먹을 거라면 랩으로 싸거나 지퍼백에 넣어 냉장보관하세요.
수분이 날아가지 않도록 꼼꼼히 밀봉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찬밥처럼 전자레인지로 살짝 데우면 다시 쫀득한 식감을 즐길 수 있어요.
(※ 700W 기준 30초~1분 정도)
냉동 보관 (최대 3개월)
대량으로 삶아둔 옥수수는 냉동 보관이 정답이에요.
옥수수를 식힌 후, 하나씩 랩으로 개별 포장한 다음 지퍼백이나 밀폐용기에 담아 냉동하면 좋습니다.
먹기 전에는 해동 없이 전자레인지에 1~2분 돌리거나 찜기로 살짝 쪄주면 처음 삶았을 때처럼 부드러워요.
보관 시 유의사항
껍질을 벗기고 삶은 옥수수는 냉동 시 수분이 더 잘 빠지기 때문에, 껍질 채로 보관하는 것이 좋습니다.
냉동 시 한 번 해동한 옥수수는 재냉동하지 마세요. 식감이 퍽퍽해지고 변질 우려가 있습니다.
옥수수는 여름철 입맛을 살리는 소중한 간식이자, 한 끼 식사로도 훌륭한 영양 간식입니다.
이번 여름에는 찌는 방법도 보관법도 제대로 챙겨서, 더운 날씨 속에서도 탱글탱글한 옥수수의 달콤함을 오래도록 즐겨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