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의 문턱, 입추(立秋)를 아시나요?
올해 8월 7일은 입추, 여름의 끝자락에서 가을을 맞이하는 절기입니다
폭염과 무더위가 한창인 여름이지만, 어느새 가을이 찾아오고 있습니다. 8월 7일은 24절기 중 열세 번째 절기인 '입추(立秋)'입니다. 더위가 아직 남아있지만 자연은 이미 조금씩 가을로 향해 가고 있는데요,
오늘은 입추가 어떤 날인지, 그 뜻과 유래, 그리고 입추를 둘러싼 다양한 세시풍속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입추란?
태양이 황경 135도에 도달할 때, 여름이 물러가고 가을이 시작됩니다
입추는 말 그대로 ‘가을이 시작된다’는 뜻입니다. 24절기 가운데 13번째 절기로, 대서(大暑)와 처서(處暑) 사이에 자리합니다. 양력으로는 매년 8월 7일 또는 8일 무렵이며, 음력으로는 대체로 7월에 해당합니다. 이 날은 태양이 황도상에서 황경 135도에 도달할 때로 정해지며, 이날부터 입동(立冬) 전까지가 가을로 구분됩니다.
비록 한낮에는 여전히 찌는 듯한 더위가 계속되지만, 밤이 되면 선선한 바람이 불어오고, 가끔은 아침저녁으로 제법 가을 기운이 느껴지기도 합니다. 그래서 예부터 “입추가 지나면 처서만 기다린다”는 말처럼 이 시기를 여름의 끝자락, 가을의 시작으로 여겼습니다.
입추의 유래와 역사
고려시대부터 기록된 절기, 백성의 삶과 밀접한 날
입추의 유래는 『고려사』에서도 찾아볼 수 있습니다. 고려사 지(志) 편에 따르면, 입추는 음력 7월의 절기로, “초후(初候)에는 서늘한 바람이 불고, 차후(次候)에는 흰 이슬이 내리며, 말후(末候)에는 쓰르라미가 운다”고 기록되어 있습니다. 이는 계절의 흐름에 따른 자연 변화를 잘 묘사한 것으로, 입추 이후 날씨의 변화를 예리하게 짚어낸 표현입니다.
또한 고려 정종 2년(1036)에는 "입하부터 입추까지 백성들이 조정에 얼음을 진상하고, 이를 대신들에게 나누어 주었다"는 기록도 있습니다. 입추 전까지의 극심한 더위를 반영한 내용이지요. 그리고 이 날은 관청에서 관리에게 하루 휴가를 줄 정도로 중요한 날이기도 했습니다.
입추의 자연과 농경문화
곡식이 여무는 때, 날씨를 보고 농사의 길흉을 점치다
입추 무렵은 농촌에서 매우 중요한 시기입니다. 벼가 한창 익어가는 시기이기 때문에 맑고 건조한 날씨가 이어지기를 바랍니다. 그래서 조선시대에는 입추 이후에 비가 닷새 이상 계속되면 조정이나 각 고을에서 '기청제(祈晴祭)'라는 비 그치기를 기원하는 제사를 지냈습니다.
또한 입추 날씨는 그해 농사의 풍흉을 점치는 기준이 되기도 했습니다.
입추에 하늘이 맑으면 풍년이 든다고 믿었고 적당한 비는 길조, 과도한 비는 벼농사에 해가 된다고 여겼습니다
천둥이 치면 벼의 수확이 적고 지진이 일어나면 다음 해 봄에 가축이 죽는다고 전하기도 했습니다
이처럼 입추는 단순히 절기의 전환점이 아닌, 농사의 성패를 가늠하는 중요한 기준이었던 것입니다.
입추와 민속, 그리고 속담
“어정 7월 건들 8월”, 슬슬 가을 준비를 시작할 때
입추가 지나면 늦더위가 잠시 기승을 부리기도 하지만, 밤바람은 한층 서늘해지며 자연은 조금씩 가을색으로 변해갑니다. 농촌에서는 이 시기를 기점으로 가을 농사 준비를 시작하게 되는데, 특히 김장용 무와 배추를 심기 시작합니다. 김매기도 거의 마무리되며, 한창 분주했던 농사일이 잠시 숨을 고르게 됩니다.
이와 관련된 속담으로는
“어정 7월 건들 8월”이라는 말이 전국적으로 전해집니다.
이는 “5월엔 발등에 오줌 싼다”는 말과 대조되며, 농사일이 비교적 한가해지는 시기를 표현한 말입니다.
입추 무렵은 그만큼 잠시 숨을 돌리며 계절의 전환을 체감할 수 있는 여유로운 시기이기도 합니다.
입추는 단지 달력 속의 절기가 아닙니다. 예부터 우리는 계절의 변화를 세심하게 살피며 자연과 조화를 이루어 살아왔습니다. 오늘날에도 여전히 우리는 무더운 날씨 속에서 입추를 맞이하지만, 입추는 분명히 가을의 시작을 알리는 조용한 신호입니다.
어서 이 무더위가 지나가고, 입추를 지나 선선한 가을이 오면 좋겠습니다!!!
가끔 하늘을 올려다보고, 바람결을 느껴보며 지금 이 순간의 계절 변화를 온몸으로 느껴보는 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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